두번째 꽃에 대한 기록

옮겨왔다...
폐허가 된 또다른 공간의 내 집에서...
비밀번호를 잊어버려 한 참을 헤메고서는...
헌데 누구일까 주인도 없는 집을 들락거리는 사람은...
방문자 수가 아직도....
생각하지 않기로 했다...
생각하는것 자체가 힘겨워서...
     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죽은 고목에 꽃을 피우는 지혜를 배웠습니다.
마당 한켠에 왜 죽었는지 관심도 없었던 나무 한그루...
볼쌍 사나우니 뽑아 버리자 했더니...
함께한 세월들때문이라도 그럴 수 없다는 아버지..
그리곤 조금 시간을 갖자 하시던게 작년이었던가...
잊고 있었다...
출근하려는 어느날 아침
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...
죽은 나무에서 피는 꽃이 더 이쁘지 않냐고...

아무말 없이 한번 쳐다보고 급히 출근했지만...
그 찬란함이 하루종일 눈 앞에 아른거렸다.
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사진은 새로 찍었습니다...
그 와중에 나무가 번개를 맞아 꺽인것을
아버진 다시 기둥을 세우고 꽃을 다시 피워 놓으셨습니다.

예전의 그 당당한 위용보다는 많이 야위어졌지만...
내게는 소중한 추억이 된 꽃입니다.

죽은 나무에서 꽃을 피우는 아버지...
나도 아이에게 그런 마법사 같은 아버지가 될 수 있기를.....

(꽃이름 삭제했습니다..
플레르님 지적에 따라~ ㅋ)

세번째 꽃에 대한 기록

by apoptosis | 2007/06/05 17:44 | 어느날의 넋두리 #2 | 트랙백 | 덧글(8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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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fleurs at 2007/06/05 21:07
저 꽃이 능수화에요?

난, 환타빛 능소화를 좋아하는데..^^
능소화 알아요?
Commented by apoptosis at 2007/06/05 21:35
그러고 보니 아래 문단에 능수화란 꽃 이름이 들어가 있군요.
이런.. 능수화, 능소화는 저 꽃 다음에 피는데~
저 꽃 이름은 나도 잘 모른다는~ ㅠㅠ
그냥 저 나무에서 피는 꽃은 내겐 다 능수화인데~
무서워서 포스팅 몬하겠네요~ ㅋㅋ
Commented by Wanderer at 2007/06/05 22:06
이미 아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^^
Commented by apoptosis at 2007/06/05 22:29
Wanderer님 / 아빠의 실체를 점점 알아가고 있음이 느껴져서
두렵기만 한걸요~ ㅋㅋㅋ
Commented at 2007/06/06 00:38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apoptosis at 2007/06/06 00:45
비공개님 / 그러고 싶은데 거래처 두군데 들려야해서요.. 약 올리시는거죠? ㅠㅠ
한잔 하시면 그렇게 웃으시는구나~ 허허허...

그리고 한여름에 두시간여 잔듸 깍아 보셨나요? 흐~ 여름이 무섭다는~
Commented by 메리쫑† at 2007/06/06 10:50
식물을 사랑하시는 아버님이라.. 식물을 사랑하시는 분은. 왠지 마음도 무척 선하실 것 같아요. +_+
어팝님도 마법사(?) 가 되실거에요! 지금도 멋진 아빠시잖아요? 후후.
Commented by apoptosis at 2007/06/06 19:42
메리쫑님 / 척 하는거죠... 나쁜 아빠여요.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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